Case Bank소포모어 징크스, 그게 뭔가요? ‘미스터 트롯’

일반적으로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는 스포츠 영역에서 많이 쓰이며 2년차 선수가 전해에 비해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컨텐츠 산업에서는 엄청난 흥행을 거둔 1편에 비해 흥행에 실패하는 속편을 두고 ‘소포모어 징크스’라고 표현한다.

'타짜'의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던 '타짜: 원 아이드 잭' 


많은 사람들이 TV조선에서 미스트롯이 엄청난 흥행을 거두고나서 이름만 바뀐 미스터트롯이 등장한다고 할 때 조금씩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TV조선의 미스터트롯의 행보가 자칫하면 소포모어 징크스의 대표 사례가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1년에 흥행했던 노래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경우 후속편인 ‘나는 가수다2’에서 시청률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러한 소포모어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TV조선이 미스트롯에 이어 후속작인 미스터트롯을 성공시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마케터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미스트롯 대박을 쳤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미스트롯은 정말 대박을 쳤다. 불과 1년 전 월별 평균 시청률 2% 미만이었던 TV조선이 미스트롯을 통해 18.1%의 시청률을 달성했다. 단순히 프로그램의 성공을 넘어 TV조선이라는 채널을 시청자들에게 인지시키는 효과까지 거두기도 했다. 미스트롯은 트로트라는 타겟층이 한정적인 소재를 전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범용적인 히트 컨텐츠로 재탄생시켰다.

미스트롯의 성공은 앞서 말했듯이 뚜렷한 트로트 애청자층을 노린 것이 아닌 모든 국민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재구성한 것이 주요했다. 저평가된 트로트를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포멧과 결합시켜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낸 것이다. 앞서 ‘Show me the money’, ‘슈퍼스타 K’, ‘프로듀스 101’ 등 수많은 음악 장르에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공했다. 그만큼 서바이벌 오디션이라는 포멧은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고 재미있는 형태의 플롯으로 전달된다.

또한 미스트롯의 참가자들의 나이는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같은 넓은 스펙트럼의 참가자 구성은 여러 가지 색이 나는 트로트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었다. 정통 트로트의 맛을 담은 송가인의 ‘한 많은 대동강’, 섬세한 발라드 감성 보이스를 전달한 홍자의 ‘상사화’, 아이돌 음악을 신개념 트로트 팝으로 재해석한 숙행의 ‘솔로’가 그것이다. 다양한 색깔의 트로트가 전 연령층의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출처: TV조선 


물론 미스트롯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니다. 참가자들이 가지고 있는 ‘한’을 스토리라인으로 풀어내는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여성 상품화 문제와 관련하여 이슈가 될만한 요소들이 발생하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포멧을 미스코리아와 유사하게 구성하여 여성 상품화 문제를 노출시킨 것이 그러했다.

이와 관련하여 가장 큰 논란을 일으켰던 것은 ‘군부대 미션’이었다. 군부대 미션의 경우 군인들의 투표로 참가자의 당락이 결정되는 미션이기 때문에 모든 참가자들이 어쩔 수 없이 섹시한 퍼포먼스를 펼치고, ‘여자친구가 되어줄게요’라는 컨셉의 플롯으로 퍼포먼스를 구성하기도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정미애가 “나 같은 뚱뚱한 아줌마를 누가 좋아할까”라고 고민하며 섹시한 퍼포먼스를 연습하는 장면이 미스트롯의 미흡한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 되었다.


출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그럼에도 미스트롯은 송가인이라는 스타를 탄생시키면서 엄청난 시청률로 성공을 거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본편을 뛰어넘은 속편, '미스터 트롯'


미스터 트롯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기존의 미스트롯을 시청했던 시청자들은 남자 버전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쉽게 예상했을 것이다. 그만큼 미스터 트롯은 미스트롯의 성공으로 시작부터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고,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부풀어 있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미스터트롯은 미스트롯을 넘어서는 대히트를 쳤다. 단순 시청률로만 살펴봐도 미스트롯의 최고 시청률은 18.1%, 미스터트롯의 최고 시청률은 35.7%이다. 역대 예능 시청률 기준으로 보면 KBS2 ‘1박2일’의 39% 기록에 이어 2위를 달성한 것이다.

분명 미스트롯과 동일한 오디션 형태의 프로그램 구성, 동일한 소재의 트로트 경연인데 어떻게 미스터트롯은 시청자들에게 더 크 호응을 얻을 수 있었을까?

출처: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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