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혁신적인 제품을 두려워한다

로봇 공학, AI(인공지능), 나노 기술, 자율주행이동체 등 이전에는 상상 속에서만 다루었던 기술들이 우리 주변에서 매일매일 현실이 되고 있다. 심지어 화성 이주라는 SF소설에나 등장할 만한 이야기들마저 먼 이야기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이와 같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 혁명인 ‘제4차 산업 혁명’에 점점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도 굴직한 글로벌 기업부터 작은 스타트업 기업까지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혁신적인 신제품들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라 일컬어지는 글로벌 기업들조차도 혁신적인 신제품에 대해 성공을 자신하지 못한다.

 2013년, 구글이 야심 차게 업계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출시한 구글 글라스는 불편한 착용감과 사생활 침해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했다. 또한 최근 페이스북에 인수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가상현실(VR) 기술에 대표적인 기업, 오큘러스(Oculus)의 VR 헤드셋은 출시 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기대치에 비해 매우 저조한 판매 실적을 보였다.

출처: 구글, 오큘러스



이렇듯 글로벌기업조차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바로 혁신 기술을 도입한 신제품의 영역이다. 분명 혁신적인 제품이 뛰어난 기술 발전의 집약체임은 분명하나, 이것이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고 현시대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는 것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우리 삶을 더 이롭게 만들어주는 뛰어난 기술임에도 도대체 왜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구매를 망설이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과 마케팅적인 차원의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소비자의 혁신 기술 수용성과 관련한 연구들을 토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 출처: 이주연, 주우진 “혁신성 새로움이 소비자 구매 의향에 미치는 영향: 친숙성과 지각된 위험의 매개효과와 속성 대 편익 소구의 조절 효과를 중심으로”, 한국마케팅학회, Vol. 35 (2020), p 97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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