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마케팅, 비밀은 관여도에 있다

멕시카나 전단지, 소비자의 시선을 끌다


2016년, 한 그림일기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아빠 ♥︎ 멕시카나 치킨 사주세요"라고 적힌 귀여운 전단지는 알고 보니 멕시카나 치킨의 광고 전단지였다. 출처는 한 매장 점주의 조카가 그린 그림. 이를 보고 전단지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훌륭한 판단력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점주는 고객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다. 그림일기 전단지는 소위 ‘마케팅 레전드’라며 온라인상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멕시카나 치킨은 이러한 기세를 이어 감성 마케팅을 지속해나갔다. 이제 화자는 아이에서 여보로 바뀌었다. 



위 전단지는 엽서 형식에 친근한 캘리그라피와 따뜻한 마음을 수줍게 담아, 실제 남편/부인이 작성한 듯한 느낌을 준다. 멕시카나는 이 전단지로 다시 한 번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비밀은 관여도에 있다


멕시카나 전단지들은 고객의 시선을 끄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에도 성공했다. 

왜 이들 전단지는 좋은 반응을 얻었을까? 먼저, 다른 전단지와 달랐기에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배달음식 전단지는 메뉴판처럼 제품에 대한 묘사와 잘 촬영된 사진을 전달한다. 즉 현재 주력 판매 중인 제품에 대해 맛과 효익을 소구하는 형식이다. 이와 같은 전단지는 너무 많기에,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없다. 고객들은 서로 닮은 꼴의 흔한 전단지에 지쳐있기에, 언제고 쓰레기통에 넣어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멕시카나의 전단지는 특정 화자가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쉽게 버릴 수 없으며 보다 시선을 끌어들인다. 뒷면을 보고 치킨 전단지라는 걸 깨닫게 된 순간, 일부는 ’속았네’라는 생각을 했을 테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기발함에 무릎을 쳤다. 그리고 마음을 적시는 앞면을 다시 보며, 구매로 마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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