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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패, 서커스 그리고 현대카드_코로나 시대의 문화 마케팅

조선시대, 사람이 모이는 곳

전국을 유람하며 떼를 지어 춤을 추고 극을 한다. 백성들과 교감하고 공감하며 양반 세계를 희화화하기 시작했다. 민중과 서러움을 함께 나누었고 그들의 극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은 점점 많아졌다. 팬이 생긴 것이다. 조선 후기, 그들은 ‘남사당패’ 라고 불렸다.
고대 로마 때 부터도 있었지만, 서양에서는 19세기 ‘서커스’라 불리며 마술, 동물의 묘기 등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상업성을 띠었다. 서커스의 전성기 시절에는 서커스단 전용 열차가 생길 정도로 사람들은 신기함, 호기심, 감정의 대리만족을 위해 모였다.

남사당패와 서커스. 이 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사람이 모이게 만드는 것,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 감정을 표현하는 것. 그리고 지속하는 것이 문화를 만든 것이다.
인간이 자연에서 문명으로 사회적 물질적 기술적 발전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얻은 정신적 물질적 소득, 예술의 영역과 가까움. 쉽게 말해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회의 규범 아래 희로애락을 느낀다. 그러한 감정의 분출 또는 감춤의 표현이 공감을 일으켜 지속적으로 이어질 때 문화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터의 관점에서 기법으로 자리 잡은 문화를 이용한 마케팅은 실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존재감과 영향력만큼은 업계 1위가 부럽지 않다.

현대인의 취향, 기호와 라이프스타일을 문화 마케팅으로 잘 형성시킨 기업으로는 현대카드가 있다. 현대카드는 여타 카드사들과는 전혀 다른 노선으로 오감을 자극했다. 더 좋은 혜택을 앞다퉈 제공하는 다른 카드사들과 다르게 40대 이상의 안정적인 고객을 주 타겟층으로 현대카드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취향과 기호를 저격했다. 한국에서 절대 볼 수 없는 세계적인 스타 샤라포바와 윌리엄스의 테니스 슈퍼매치를 시작으로 비욘세, 폴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마룬파이브, 레이디 가가 등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을 초대한 슈퍼콘서트를 통해 문화 마케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엔터테이먼트 분야에서 문화의 장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미술, 여행, 음악, 디자인, 비인기스포츠 종목까지 문화 컨텐츠를 창조해 나가면서 팬덤을 구축했다.


체리피커는 가라

현대카드는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 ‘디자인 라이브러리’, ‘트레블 라이브러리’, ‘뮤직라이브러리’ 등과 같이 바쁜 현대인들의 감성을 깨우고 영감을 주어 일상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체리가 올라가 있는 케이크에서 하나뿐인 체리를 빼먹는 사람처럼 신용카드 이용 시 자신의 소비패턴을 알고 필요한 혜택만 받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인 ‘체리피커(cherry picker)는 현대카드에 통하는 용어가 아니었다.

 

문화 대통령도 막지 못한 코로나 바이러스

퀸의 내한공연을 보기위해 현대카드를 만들었다고 하는 주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문화 생활은 제약을 받기 시작했고 바이러스의 장기화에 따라 이제는 개인 레벨에서도 영화관조차 가기가 꺼려지는 게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최고의 향연’, ‘Make your rule‘ 등의 슬로건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문화생활을 강조하며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던 현대카드의 최근 광고인 ‘MX위에 혜택을 BOOST’을 통해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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