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의 새로운 문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_‘인증소비’

<사진출처:GLOBAL NEWS, 네이버 플레이스 업체 사진> 


2022년도에 SNS에서 화제가 된 음식점이 있다. 세계적인 셰프 고든램지가 만든 햄버거 가게가 그 주인공이다. 흔히 햄버거라고 하면 ‘저렴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할 것이다. 하지만 고든램지 버거는 이러한 상식을 무너뜨리고 27,000원부터 최대 140,000원의 가격으로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과연 이렇게 비싼 햄버거를 누가 사 먹을까? 라고 의문을 던지겠지만, 올 4월까지 예약이 완료됐을 만큼 굉장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이미 SNS와 유튜브에는 고든램지버거에 다녀와 인증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왜 이런 상식적인 가격을 뛰어넘은 햄버거를 소비하고, 자신의 SNS에 인증하는 것일까?

고든램지버거가 SNS에서 화제가 된 이유는 고든램지의 명성과 단순 햄버거가 아닌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요리라는 방향성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와 *소셜화폐적 기능으로 작용해 널리 퍼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을 해볼 수 있다. 하지만 고든램지버거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 일부는 “직접 맛을 보고 서비스를 경험해 보고 싶은 목적”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소비를 보여주기 위해 방문”을 하는 인증의 목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을 하였다. 

* SNS 사용자가 글·사진·동영상 등을 올리거나 친구를 추천하는 일상적인 감정이나 상황을 공유하는 모든 활동


맛있는 것을 먹고, 멋진 장소를 방문하는 경험의 소비 목적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소비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이 소비한 것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시대가 됨으로써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자신의 소비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해 소비를 하는 “인증소비”를 하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인증소비의 정의는 무엇일까?


인증소비를 정의해 보자면 현실 경험보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소비를 인증하는 것을 더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소비 형태이다. 흔히 자신의 현실 경험보다 SNS 상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비싼 명품을 인증하고, 유명한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인증사진을 올리는 것이 목적인 소비를 예시로 들 수 있다. 


 사람들이 인증소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출처:웨이보 기사, Lana-Stephanie 인스타그램 >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나의 모습이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이 한계가 있다. 하지만, SNS에서는 다르다.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선택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되었고, 카메라와 카메라 보조 어플의 발달로 자신의 모습을 현실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표현을 할 수 있어졌다. 또한, SNS상에서는 현실의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사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 때문에 자신이 올린 게시글로 사람들은 자신을 판단하고, 현실의 경험 이외에 온라인상의 또 하나의 자아를 만들어 현실에서 자신이 되지 못한 자신이 원하는 자아를 만들어 만족감을 얻는 심리적 요인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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