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핫도그 - 홈런이 목표인가? 게임 승리가 목표인가?

2011년 이후, 먹거리 아이템의 유행 주기는 점점 짧아졌다. 2012년 슈니발렌(망치로 부숴 먹는 과자)이 색다름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홈런을 쳤지만, 유행은 금방 시들었다. 그 뒤를 이은 떡볶이 3대장 아딸, 죠스떡볶이, 국대떡볶이, 2013년 봉구스 밥버거, 2014년 벌집 아이스크림, 눈꽃빙수, 2015년 대왕카스테라, 쥬씨 등도 마찬가지 결과였다. 


좌측부터 슈니발렌, 벌꿀아이스크림, 대왕카스테라(대만식)


2017년 등장한 '명랑핫도그', 2019년 등장한 '흑당 버블티' 또한 현재는 홈런을 친 듯한 모습이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알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명랑핫도그’가 ‘게임 승리’가 목표가 아닌 ‘홈런’이 목표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작은 브랜드가 홈런을 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성과이며, 박수 받을만한 일이다. 세상에 등장하는 수많은 브랜드 중에 1%도 아니 0.1%도 홈런을 치기 어렵다. 하지만 홈런을 쳐낸 브랜드가 ‘홈런’을 넘어 한발 더 나아가 ‘승리’의 길로 나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명랑핫도그, 정말 게임 승리가 목표인가?



좌측: 명랑핫도그 배달 서비스 / 우측: 배달에 대한 소비자 반응(출처: 위키트리)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저렴한 가격에 퀄리티 있는 맛을 즐기려는 젊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명랑 핫도그를 기다리는 모습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세상 안에서도 '배달의 민족'을 통해 시작한 배달서비스에 2030의 지지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실제 명랑핫도그는 2016년 부산대 1호점을 런칭한 후, 여러 번의 홈런을 쳤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1000호점을 넘겨 '프랜차이즈 사상 최단 기간 최대 매장'을 기록했으며, 미국에 4개 매장을 비롯해 호주, 중국까지 해외 매장을 오픈해 '코리안 핫도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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