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소비자 경험, 와비파커

미국 비즈니스 매거진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는 매년 50개의 혁신기업을 선정하여 발표한다. 2015년 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애플도, 인스타그램도, 알리바바도 아니었다.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미국의 와비파커(Warby Parker)라고 하는, 온라인 안경 판매 업체이다. 당시 매출이 1억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이 기업은 어떻게 유수의 대기업들을 제치고 ‘가장 혁신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았을까?


사진설명 : 와비파커 닐 블루멘탈 CEO / 사진출처: 한국일보


1. 안경점에 가지 않아도 되는 ‘홈 트라이온(Home Try-On) 시스템’

안경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기업은 소비자가 안경을 써볼 수 없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와비파커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소비자가 홈페이지에서 고른 5개의 안경을 집으로 배송하고, 최대 5일 동안 써보게 한 뒤 다시 반송을 받는 홈 트라이온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은 안경점에 직접 가지 않고도 집에서 자신에게 맞는 안경을 고를 수 있게 되었다.


사진설명 : 와비파커의 홈 트라이 온 서비스


2. 온라인 판매로 인한 가격 혁신

미국 안경 시장은 한 개의 브랜드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어 판매가가 매우 높았다. 와비파커는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안경 구매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여 기존 오프라인 판매가가 500달러에 달하던 안경을 온라인 판매가로 95달러에 공급하는 가격 혁신을 이루어 낼 수 있었다.


3.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오프라인 공간


사진설명 : 와비파커 오프라인 매장 / 사진출처: 부산일보


와비파커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와비파커 관계자는 ‘매장은 소비자들을 온라인으로 더욱 많이 유입하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이라고 설명한다. 이들 매장에서는 시력이나 눈 사이 거리 등을 측정할 수 있는데, 이러한 측정 정보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이후 온라인으로 안경을 구매할 때 집에서 측정하지 않고도 구매가 가능하다. 덕분에 와비파커는 쇼룸이 생기면 온/오프라인에 관계없이 해당 상권의 최초 구매자 수가 7%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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