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는 어떻게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도시가 됐을까?

전 세계 도시 중 관광객들이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도시는 어디일까? 마스터카드는 매년 자사 카드 회원들의 여행데이터를 통해 방문자 숫자와 돈 씀씀이를 분석한 ‘GDCI(Global Destination Cities Index)를 발표한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위 도시는 런던도 뉴욕도 파리도 아닌 297억 달러를 벌어들인 아랍에미리에이트연합(UAE)의 두바이였다.(2018년은 308억 달러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가 184억 달러이니, 다른 도시들과의 차이가 엄청난 것을 볼 수 있다. 


2017년 관광객들이 돈을 많의 쓴 도시 순위, Mastercard's 


두바이의 크기는 제주도의 2배 정도 크기인데, 이 정도 규모의 도시에서 308억 달러라니 어마어마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두바이가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7성급이라 불리는 호화로운 호텔들,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한 마천루들과 두바이 운하의 멋진 야경, 해변과 인공섬의 아름다운 풍경, 사막과 바다의 조화 등이 관광객들을 두바이로 끌어들였음은 분명하다. 


좌측부터 인공섬 팜주메이라, 7성급 호텔 버즈알아랍, 두바이 사막, 세계의 마천루 부르즈칼리파  


하지만 이들에게 돈을 쓰게 한 것은 치열한 경쟁이 만들어낸 컨셉의 힘이었다. ‘컨셉의 땅, 두바이’는 총 3개의 칼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편은 쇼핑몰, 중편은 테마파크&액티비티, 하편은 기념품에 중점을 맞췄다. 본 편에서는 쇼핑몰들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1등은 1등의 전략을, 2등은 2등의 전략을, 3등은 3등의 전략을


두바이에는 크고 작은 쇼핑몰들이 70여개 정도로 매우 많다. 그들 각각은 서로 경쟁하는 듯 상생하고 있다. 이것이 두바이의 쇼핑몰들이 관광객들에게 돈을 쓰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다. 그들은 어떻게 상생하고 있을까? 바로 1등 쇼핑몰은 1등 전략을 펼치고, 2등 쇼핑몰은 2등 전략, 3등 쇼핑몰은 3등 전략을 펼쳐 각자만의 매력을 만들어 냄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다.

마케팅 스테디셀러인 알 리스, 잭트라우트의 저서 ‘마케팅전쟁’은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에서 배우는 21세기 마케팅 행동 원칙을 주제로 쓰여진 책이며, '마케팅은 전쟁이다'라고 선포한다. 이 책의 핵심은 자신의 지위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다르게 해야한다는 것인데, 1등의 전략은 방어전, 2등의 전략은 공격전, 3등의 전략을 측면 공격이라고 한다.(4등의 전략은 게릴라전인데, 3등과 4등의 차이는 자본이 많냐, 적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자본이 풍부한 두바이에 게릴라전을 적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어 제외하였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두바이의 쇼핑몰들을 살펴보면, 그들이 얼마나 자신의 위치에서 적절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지를 볼 수 있다.


알리스, 잭트라우트의 마케팅전쟁 


확실하게 차별화 시킬 수만 있다면 정말 강력한 'Better 컨셉', 두바이몰


컨셉: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

특징:

➀ 총 규모 548,000㎡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 (롯데월드타워 420,310㎡)

➁ 세계 최대 규모의 아크릴 수족관 전면창, 세계 최대 규모 실내 폭포, 세계 3대 분수쇼 중 하나인 두바이몰 분수쇼, 두바이몰 앞 주차된 슈퍼카 등 다양한 볼거리

➂ 곳곳에 위치한 SNS용 사진 스팟과 한국기업이 만든 세계 최대 규모 VR테마파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칼리파 전망대 체험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