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한 마디에는 숨겨진 것이 있다

2020-07-21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사건은 미국 내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백인 경찰이 저항하지 않는 흑인을 폭력적으로 제압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과 많은 일반인들이 목격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대중들에게 크게 이슈화되었다.

출처: 게티이미지 코리아


이 사건으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폭력시위로도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규모만으로 살펴봐도 1968년 마틴 루터킹의 암살 이후 가장 큰 시위 규모를 보여주고 있다. SNS 및 다양한 플랫폼들을 통해 이번 사건 영상이 공유되면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기업 및 브랜드들의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현재 미국에선 ‘블랙아웃 투즈 데이(#blackouttuesday)’운동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블랙아웃 투즈데이란 흑인 사망 추모와 인종 차별의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행하는 캠페인으로 음악계 유명 인사들로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브랜드들까지도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메시지를 함께 던지며 사회적 운동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다.


반 고흐 박물관(좌), 캐피털 뮤직 그룹(우) / 출처: 인스타그램


브랜드도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

마케팅 관련 전문가들은 브랜드들이 사회적 운동(캠페인)에 동참하고, 목소리를 내는 현상에 대해 ‘브랜드 액티비즘’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브랜드 액티비즘이란 용어 그대로 브랜드의 행동하는 모습을 뜻한다. 작년에 한국광고학회에서는 브랜드 액티비즘에 대해 ‘브랜드가 양심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처럼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여 말한 적이 있다.


즉, 브랜드는 정치, 경제, 사회, 환경 등 사회적 문제에 책임을 지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을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는 브랜드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 시각은 분명 맞는 표현이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력과 브랜드가 보여주는 이미지를 넘어 브랜드가 행동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브랜드를 구매하게 된다. 지금의 소비자는 나를 표현하는 형태의 소비를 지향하며 브랜드의 모습에서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찾고, 브랜드가 전달하는 메시지에서 구매행동을 결정짓기도 한다. 



TOP